정치
민주당 비례연합 `더불어시민당` 구호, 5일전 김어준 주장 그대로
입력 2020-03-19 11:32  | 수정 2020-03-19 14:06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이 내세운 '단 하나의 구호, 단 하나의 번호'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앞서 방송인 김어준 씨가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희종·최배근 시민을위하여 공동대표는 지난 1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포함) 6개 정당이 '단 하나의 구호, 단 하나의 번호'로 21대 총선 정당 투표에 참여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4·15 총선 비례대표용 범여권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 출범을 알리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쓰인 '단 하나의 구호, 단 하나의 번호' 캐치프레이즈는 앞서 김어준 씨가 지난 14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전략과 관련해 "(진보·민주 진영이)단 하나의 구호로, 단 하나의 번호에, 하나의 사표도 없이 몰빵해야 한다. 이게 몇달 연구한 끝에 결론이다"라고 한 주장과 일치한다.
김씨는 당시 방송에서 "이미 지고 시작하는 게임에는 패배감이 있다. 20석을 지고 시작하면 지는거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비례정당을 만들지 않을 경우 비례대표 의석 7석을, 미래한국당은 27석을 얻을 것이고 이 경우 지지층이 투표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에서 나온 발언이다.
우희종 시민을위하여 공동대표는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단 하나의 구호, 단 하나의 번호' 구호에 대해 "우리가 그쪽(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얘기하면서 자리잡게 됐다"고 말했다. 우 공동대표는 "(김어준씨) 혼자만의 아이디어는 아니고 얘기 나누다가 공통된 대상이 (미래한국당) 하나인데, (진영 내에서) 너무 나뉘어져 있지 않느냐며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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