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반기 영재고 입시 일제히 연기…원서 접수 4월 중순 이후로
입력 2020-03-19 11:11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학이 총 5주 연기되면서 상반기 예정인 영재고(영재학교) 입시도 일제히 연기된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영재학교 8곳의 입학전형 일정이 교육부의 3차 개학 연기 결정에 따라 종전보다 2주 늦춰진다. 현재 영재고 입학전형 단계는 크게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 검사 등 지필평가, 3단계 영재캠프로 구분된다.
먼저 각 학교들은 4월초 예정된 원서접수 기일을 2주 미룬 4월 중순 이후로 변경했다. 학교마다 원서접수 기간이 달라 지망 학교에 따라 확인이 필요하다. 서울과학고의 경우 4월 7일~10일까지로 예정했던 원서접수 기간을 4월 21일~24일로 늦췄다.
이에따라 영재성 및 사고력 검사 또는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 등으로 이뤄지는 2단계 지필검사 역시 종전 5월 17일에서 5월 31일로 2주 연기됐다. 2단계 전형은 모든 학교가 동일한 날에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7월 치러지는 3단계 전형은 각 학교별 상황에 따라 8월로 대부분 순연됐다. 아직 변경된 3단계 전형 일자를 발표하지 않은 학교들이 있지만, 서울·경기·대구과학고 등이 8월 초로 마지막 전형 일자를 연기·발표했다.
일정 변경과 별개로 단계별 전형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교육부는 '고교서열화 해소 방안'을 발표하면서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선발방식을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당시 교육부는 영재고 지필평가 폐지와 입학전형 사교육영향평가 실시, 영재학교·과학고 동시 모집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교육부에서는 이와 관련한 정책 연구 단계를 밟고 있다. 아직까지 현장 의견 수렴이나 정책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변경된 입시안은 일러도 내년 이후에나 적용될 것이란 게 교육계 전망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영재학교는 학교 간 복수 지원은 가능하지만 2단계 평가 일정이 같아 사실상 최종 목표로 하는 학교를 기준으로 원서접수를 해야 한다"며 "대체로 2개 내외 학교를 지원한 이후에 1단계 서류 전형 통과여부를 보고, 2단계 이후 최종 지원 학교를 결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각각의 전형 결과와 준비 정도에 맞춰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영재학교 지원 자격은 중학교 재학생, 졸업생으로 학교의 학교장 또는 지도교사의 추천을 받은 자이므로 중학교 3학년 학생 뿐만 아니라 중학교 1학년, 2학년,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도 지원가능하다. 다만 최종 선발되는 상황은 중학교 3학년이 대부분이다. 또 과학영재학교와 과학예술영재학교는 '전국 단위'로 선발하기 때문에 전기 모집 과학고(시도별 해당 지역 과학고 지원)와는 달리 전국 어느 학교든 지원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영재학교 8곳의 정원내 평균 경쟁률은 15.32대 1로 전년도 14.43대 1보다 높았다. 이는 2017학년도 이후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어 올해도 영재고 입시 경쟁률은 예년 수준의 높은 경쟁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영재고 입시에 실패하더라도 전기 과학고와 후기 자사고·일반고 등에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특성과 함께 영재고의 우수한 대입실적과 면학분위기 때문이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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