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대출 연체 방지대책' 추진

【 앵커멘트 】
미국 정부가 더는 주택경기가 악화하는 것을 막으려고 새로운 모기지 지원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에 오늘(13일) 뉴욕증시가 급락 장세를 가까스로 면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 미국에서 압류된 주택은 230만 채로 일 년 전보다 81%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지난해 4분기 집값이 12.4% 하락해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주택경기 침체가 계속되자 미국 정부가 주택대출자를 지원하는 적극적인 방안을 내놨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 조속한 내수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 재무부가 추진하는 주택대책은 모기지 연체로 집을 압류당하는 사태를 막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표준 평가표'를 만들어 모기지 대출로 집을 사들인 사람의 재무상황을 점검하고 나서 이를 통과한 대출자에 대해서는 부채 상환 조건을 낮춰 준다는 내용입니다.

미 연방정부가 모기지 업체에 자금을 지원해 해당 대출자의 금리를 낮춰주는 방식으로 주택 압류 사태를 미리 막겠다는 겁니다.

제임스 록하트 연방주택금융국 국장은 모든 모기지 업체들과 논의 중이며, 업체 역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최근 금융구제방안을 발표하면서, 주택 문제 해결에 50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티모시 가이트너 / 미 재무장관
- "금융시스템이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시에 경기침체가 은행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데 이런 위험한 현상을 중단시켜야 합니다."

일단 시장은 정부의 대책에 안도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한때 3% 넘게 급락하던 뉴욕증시는 6포인트 하락한 7,932p로 보합권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11p 상승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