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사망자, 만리장성 넘었다

유럽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만리장성까지 넘었다.
18일(현지시간) 기준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는 9만명 안팎으로 잠정 파악됐다. 8만894명으로 보고된 중국의 누적 확진자 규모를 초과한 것이다.
유럽 주요국 누적 확진자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탈리아가 3만5713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1만3910명, 독일 1만1973명, 프랑스 9134명, 스위스 3070명, 영국 2626명, 네덜란드 2051명, 오스트리아 1646명, 노르웨이 1562명 등이다.
벨기에(1486명), 스웨덴(1292명), 덴마크(1057명), 포르투갈(642명), 체코(464명), 그리스(387명), 핀란드(359명) 등에서도 비교적 많은 수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누적 사망자도 이탈리아가 2978명으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로 연기된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로 2020 [사진 = 연합뉴스]

스페인 623명, 프랑스 264명, 영국 104명, 네덜란드 58명, 스위스 33명, 독일 28명, 벨기에 14명, 산마리노 11명, 스웨덴 10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총 4200명에 육박한다. 중국의 누적 사망자 수(3237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각국 정부도 고강도 대책을 내놓는 등 대응에 나섰다.
영국은 전국 각급 학교 휴교령을 내렸다.
휴교령은 오는 20일부터 발효된다. 언제 다시 수업을 재개할지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분리독립을 위한 제2 주민투표를 올해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로 텅 빈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경찰 차량 [사진 = 연합뉴스]

독일은 난민 수용을 중단했고, 그리스는 10명 이상의 야외 모임 또는 회합을 전면 금지했다.
핀란드는 국경통제를 강화했다. 지난 16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학교와 대학교, 도서관, 박물관, 극장, 스포츠 센터 등을 폐쇄한 데 이은 추가 조처다.
스위스는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 등을 입국 제한국으로 지정하고 비자 발급 규정을 강화하는 등 입국 문턱을 높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