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이재정 약진, 野민경욱·김정재 고군분투…희비 갈린 `정당 스피커`들
입력 2020-03-19 10:32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좌), 민경욱 미래통합당 전 대변인(가운데), 김정재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여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각 정당 대변인들이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명암을 달리해 정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입' 이재정 의원(현 대변인)은 경기 안양동안을 지역구에서 무탈하게 표밭을 다지는 반면, '미래통합당의 입'을 맡았던 민경욱(전 대변인)·김정재(현 원내대변인) 의원은 공천권 확보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경기 안양동안을 지역구에서의 공천권을 확보했다. 이 의원이 출사표를 낸 안양동안을 지역구는 집권당에게 20년간 지역일꾼을 허락하지 않은 험지다. 이 지역구에는 통합당 원내대표인 심재철 의원이 굳건히 버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의 중간평가격인 지지율 조사를 살펴보면 이 의원은 불모지에서 약진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KBS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4일 경기 안양동안을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총선 출마자 지지율(95% 신뢰 수준·표본오차 ±4.4%p·응답률 16.9%)'을 조사한 결과 이 의원 지지율은 42.8%로 33.4%를 기록한 심 의원을 앞섰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 의원과 달리, 통합당 내 민 의원과 김 의원은 아직 총선 출마조차 불확실하다. 인천 연수을 지역구에서 재선을 도모하고자 한 민 의원은 막말 논란 등으로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공천배제)를 당했었다. 하지만 당 공관위는 당 지도부의 재의로 민 의원을 민현주 전 의원과의 경선을 진행하기로 수정했다. 겨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민 의원과 민 전 의원의 경선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김 의원도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포항 북구 지역구에서 재선을 도모하고자 한 김 의원은 언론인 출신인 강훈 후보와 경선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공천헌금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김 의원이 시의원 후보 공천 대가로 불법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로 경북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게 골자다. 이에 김 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강 후보는 김 의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김 의원은 최근 의혹 보도가 나오자 '이후 되돌려줬다'는 보도까지 나왔다"며 "무슨 사연이 있길래 후원금을 받았다가 뒤늦게 되돌려주는지 해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과 강 후보의 경선 결과는 19일 오후 나올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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