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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했던 키움 청백전, 박병호 이정후 “이럴 때일수록 집중과 긴장 중요”
입력 2020-03-19 10:08 
키움이 18일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 박병호(왼쪽)와 이정후(오른쪽)는 집중력을 강조하며 이럴 때일수록 부상에 조심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훈련. 특히 이럴 때 경기는 집중력이 더욱 요구된다. 긴장의 끈이 조금이라도 늦춰지면 부상이란 달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올 수 있다. 해외전지훈련을 마치고 18일 국내에서 첫 청백전을 치른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은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했다.
키움은 16일 청백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2군 선수의 고열 증상으로 취소됐다. 해당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돼 우여곡절 끝에 첫 연습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아직 개막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고, 코로나19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러모로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를 느낀 키움은 경기 전에 다 같이 모여 ‘집중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플레이에 집중하지 못하면 혹여나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실전 감각 조율의 성격이었지만 선수들은 진지했고, 플레이 하나도 건성건성 하지 않았다. 5회까지 진행된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키움 선수들은 경기 후에도 ‘집중력 ‘긴장감을 언급했다. 마음을 다잡으려 하는 노력이 엿보였다.
박병호(34)는 (컨디션 조절이) 어렵다. 모든 선수들이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하면서도 긴장하지 않고 연습과 청백전을 하다 보면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연습이든 경기든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정후(22)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청백전은)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운을 뗀 이정후는 그러나 프로이기 때문에 긴장감도 알아서 다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경기할 때 만큼은 더 집중했다. 첫 경기에 부상을 당하면 이후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경기 전에 선수들끼리 더 집중하자고 얘기를 나눴다”라고 이야기했다.
손혁 감독은 투수들이 괜찮았다”라며 생각보다 좋은 연습 경기”라고 긴장감을 갖고 뛰었던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틀 간격에 한 번 정도 청백전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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