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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커미셔너 "리그 시기 변경? 가능성 있다"
입력 2020-03-19 09:08 
NBA는 개최 시기를 조정할까?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리그 개최 시기 변경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버 커미셔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를 가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된 가운데 중단된 이번 시즌과 앞으로의 리그 운영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자리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번 시즌을 계기로 리그 개최 시기 자체를 변경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그는 "가능성 있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늘 얘기하던 문제"라고 말했다.
NBA는 현재 사태가 벌어지기 전부터 개최 시기를 옮겨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애틀란타 호크스 CEO 스티브 쿠닌은 지난 7일 보도된 ESPN과의 인터뷰에서 NBA 시즌을 12월 개막해서 8월에 파이널을 하는 것으로 옮겨야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이같이 주장한 이유는 미국 내 최대 인기 스포츠 NFL과 겹치는 시기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그는 "킹콩이 문앞을 지키고 있으면 앞문으로 나가서 킹콩과 직접 싸우기보다 뒷문으로 돌아나가는 법을 택할 것"이라며 "풋볼은 풋볼만의 시간을 갖게 해주자. 그리고 우리만의 시간을 갖자"는 주장을 했다.
그런 가운데 리그가 기약없이 중단됐다. 최상의 시나리오도 6월 중순 이후 재개이고, 이대로 가면 8월에나 파이널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을 리그 개최 시기 조정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데 리그 운영을 총책임지는 직책에 있는 인물이 이를 부정하지 않은 것.
한편, 실버 커미셔너는 "우리는 다시 농구가 시작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선수와 팬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안전한 환경에서 시즌을 재개하는 것이 목적임을 분명히 했다.

최악의 상황은 시즌이 그대로 중단되는 것이다. 그럴 경우 우승팀이나 개인 타이틀 선정에 대한 논란은 불가피하다. 실버는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대신 그는 시즌 재개와는 별도로 올스타 게임같은 개념으로 일부 선수들을 선발해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 목적의 경기를 개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선수단의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서는 보건 당국의 추천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초에 확진자가 발생한 유타 재즈 선수단의 경우 검사를 요청하기 전에 먼저 당시 원정지였던 오클라호마주 보건 당국에서 검사를 요구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까지 8개 팀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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