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간극장` 송혜자 씨 "결혼 10년 후 농사짓자 하니 좋을 리 없다"
입력 2020-03-19 08:5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간극장 송혜자 씨가 친정 어머니와 전화에 눈물을 흘렸다.
19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은 ‘베토벤과 우렁각시 4부로 꾸며졌다.
양주의 한 시골 마을엔 ‘베토벤이 산다. 건장한 체격에 새하얀 곱슬머리, 단박에 눈에 띄는 외모를 가진 이훈길(58) 씨는 그림을 그리는 선생이었으나, 10여 년 전 하던 업을 접고 부모의 농사를 돕겠다고 양주로 내려왔다. 3년 만에 농약 없이 농사를 짓겠다고 선언해 부모의 애를 태웠다.
냉랭한 부자 사이에 중재자로 나선 사람은 베토벤의 아내 송혜자 씨였다. 우렁각시 프로젝트를 진행한 송혜자 씨는 남편의 농법을 이해해달라고 무릎을 꿇었고, 제값을 받지 못하는 남편의 농산물에 손맛을 더해 건강한 먹거리로 재탄생했다.

송혜자 씨는 친정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송혜자 씨는 걱정하지 마라. 이제는 내가 주문만 받고, 일은 다른 사람들이 다 도와준다. 나 땀 흘리게 일 안 한다”고 말했다. 친정어머니는 네가 (일을) 막 시작했을 때 걱정했지 지금은 몇 년 지났으니까 씩씩하게 잘 하고 있지 싶어서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송혜자 씨는 통화가 끝나자 눈물을 닦았다. 그는 엄마가 매일 걱정한다”며 엄마가 했던 그 농사일을 제가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자세히 이야기는 하지 않아도 얼마나 힘들까 상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남편이 농사를 도맡아 한다고. 송혜자 씨는 남편이 결혼한 지 10년 후에 농사짓자고 하니까 좋을 리가 없다. 부모님께서 힘들게 한 농사를 한다고 하니까 못하겠더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남편의 오랜 설득으로 마음을 돌렸다고 했다.
skyb1842@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