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 공포에 `속수무책` 글로벌 증시, 또 급락…다우 2만 붕괴
입력 2020-03-19 07:53  | 수정 2020-03-19 08:03
[사진 = 연합뉴스]

전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충격파를 극북하기 위해 경기부양책에 나서고 있지만 '약발'은 하루만에 사라지고 주식시장은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장중 폭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또다시 발동됐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20달러를 위협받는 선까지 폭락했다. 안전자산인 금과 미 국채 가격도 큰 폭 하락했다.
코로나19 공포지수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모든 자산을 팔아치우면서 현금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38.46포인트(6.30%) 떨어진 1만9898.92에 마감했다. 장중 2300포인트 이상 밀렸다가 장 막판 낙폭을 줄였다.
2만고지 붕괴로 다우지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1월로 돌아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1.09포인트(5.18%) 내린 2398.1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4.94포인트(4.70%) 내린 6989.8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6000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2018년 1월 2일 이후로 처음이다.
급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정오 무렵에는 S&P500지수가 7% 이상 밀리면서, 15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최근 열흘간 벌써 네 번째다.
앞서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도 4~5%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공포는 원유시장에서도 드러났다. 여기에 설상 가상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까지 더해지면서 낙폭은 더욱 커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6.58달러) 미끄러진 20.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수준이자 역대 3번째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5시 15분 현재 배럴당 7.73%(2.22달러) 하락한 26.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주 각각 22%와 24%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들어서도 국제유가는 WTI가 16일 9.6%, 17일 6.1%나 각각 하락하는 등 폭락세를 이어갔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미국 국채 시장에서도 매도 분위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1%(47.90달러) 하락한 1477.9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도 0.26%포인트 급등한 1.26%를 기록했다. 채권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월스트리트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한때 10%가량 상승한 85선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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