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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보이스퀸` 조엘라 "신청해준 남편, 결혼날짜 잡아준 점집에 감사"
입력 2020-03-19 07:01 
조엘라는 `보이스퀸`을 통해 `판라드(판소리+발라드)`를 개척했다. 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보이스퀸' 스타 조엘라(38)는 CF에 삽입돼 큰 사랑을 받은 ‘난감하네의 원곡자이다. 전 국민이 다 아는 목소리의 주인공이었지만 얼굴도 이름도 낯설었다.
조엘라는 '보이스퀸'으로 이름과 얼굴을 만천하에 알렸다. 조엘라는 방송 출연 후 무엇보다 '난감하네'가 자신의 곡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줘 행복하다며 특유의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조엘라는 "다른 가수가 부른 것으로 아는 사람들도 많았다. 원곡자가 저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리게 돼 너무 좋았다"면서 "방송에서 이 노래를 한번만 부를 수 있다면 떨어져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도전 당시를 돌아봤다.
조엘라는 자신을 가수가 아닌 '국악인', '소리꾼'이라고 소개하면서 "'보이스퀸'에 출연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사실 국악을 알리는 것이었다"며 자신의 활동이 국악을 알리는데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보이스퀸' 작가님들이 제가 부르는 장르를 '판라드'(판소리+발라드)라고 해줬다. 그 말이 너무 좋더라. 소리꾼들이 노래를 되게 잘한다. 그 중에 제가 오디션에 나온 것일 뿐"이라고 겸손해 하며 "국악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르가 됐으면 좋겠다. 국악을 들었을 때 부담없도록 많이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판라드' 가수 조엘라가 오디션에 도전하게 된 것은 남편 덕이다. 뮤지컬 배우 원성준은 조엘라의 1호 팬. 조엘라는 "남편이 저 대신에 오디션 신청을 해줬다"면서 "사실 출연을 못할 뻔 하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조엘라는 알려진대로 결혼식 당일 드레스 차림으로 '보이스퀸' 첫 녹화에 달려와 화제가 됐다. 조엘라는 "제가 천주교 신자인데 결혼 전 점을 봤다"면서 "저는 10월 말께로 결혼 날짜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무속인이 무조건 10월 6일에 결혼을 해야 저도 잘 되고 신랑도 잘 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 날로 잡았는데 나중에 보니 오디션 첫 녹화날이었다. 10월 말에 결혼 날짜를 잡았으면 주부가 아니라 못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날짜를 잡아준 그 분과 제 대신 오디션 지원서를 써준 신랑에게 많이 고맙다. 두 사람이 아니었다면 국악인 조엘라로 살았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엘라는 평생 무대에 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 유용석 기자

'보이스퀸'은 동시간대 방송된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과 일부 맞붙었다. 조엘라는 "얄미운 '미스터트롯'인데 재미있더라"며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한다"고 쿨하게 말했다. 이어 "재미있고 볼거리가 많더라. 하지만 시청률을 올려주기 싫어서 '보이스퀸' 방송 중에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영상으로만 봤다"고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조엘라는 '미스터트롯' 부럽지 않은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 팬들이 인정해준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고 좋았다"면서 "사실 '미스터트롯'과 비교되면서 한 번 더 언급되는 것이 좋기도 했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조엘라는 평생 노래하며 대중 앞에 서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하며 눈을 반짝였다.
"제게 있어서 노래의 의미는 '평생 불러온 것이자 앞으로도 평생 부를 것'입니다. 장수해서 90살이 될 때까지 사람들 앞에서 무대를 하고 싶어요. 특히 국악을 알리는 무대가 있다면, 또 국악계에서 저를 찾는다면 무조건 달려갈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주세요."(인터뷰④에서 계속)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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