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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이어 NHL...마지막 LA 방문팀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
입력 2020-03-19 01:02 
지난 12일(한국시간) LA킹스와 원정경기를 가진 오타와 세네이터스의 모습. 이들의 시즌 중단전 마지막 경기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미국프로농구(NBA)에 이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NHL 오타와 세네이터스 구단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에지를 통해 선수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NHL에서 확진 환자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구단은 이 선수는 가벼운 증상을 호소했으며 현재 격리중이라고 설명했다. 세네이터스 선수단 전원은 격리조치됐다.
오타와 선수단은 리그가 중단되기 직전, 서부 원정을 치르고 있었다. 산호세, 애너하임을 거쳐 지난 12일 LA킹스와 마지막 원정경기를 가졌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최근 4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된 브루클린 네츠도 마지막 원정이 LA였다는 것이다. NBA와 NHL은 LA에서 스테이플스센터를 같이 사용하고 있다.
라커룸까지 같이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라커룸은 따로 있다. NHL 경기 때 NBA 원정팀 라커룸은 홈팀 기자회견실로 사용되고, 반대로 NBA 경기 때 NHL 원정팀 라커룸은 역시 기자회견장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같은 지역, 같은 경기장을 방문한 두 팀에서 연달아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는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LA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는 18일까지 369명의 확진 사례가 전해졌다. 미국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경우다.
NHL은 NBA에서 확진자가 나온지 하루만인 지난 13일 시즌 중단을 선언하면서 "NBA와 경기장과 라커룸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 우리 리그의 환경을 봤을 때 화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 시점에서 리그를 이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 우려가 현실이 된 모습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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