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영업 몰락…42만 명 도산·폐업
입력 2009-02-13 08:28  | 수정 2009-02-13 09:57
【 앵커멘트 】
최근 두 달 새 42만 명의 자영업자가 도산하거나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영업자의 몰락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자영업자 수는 558만 7천 명.

지난해 11월보다 41만 6천 명 줄어 9년 여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창업자 수를 고려하면 도산하거나 폐업한 자영업자 수는 42만 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8년 만에 처음으로 600만 명 아래로 떨어진 뒤 1월에도 20만 명 가까운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직원이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도 412만 명으로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영세자영업자들의 고통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정기적인 보수 없이 일하는 무급 가족종사자 역시 지속적인 감소세입니다.

수익성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소상공인진흥원이 지난달 소상공인 440명을 대상으로 '긴급 경기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익을 낸다는 가게는 22.9%에 불과했습니다.

이렇게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더 큰 이유는 무리한 창업과 과당경쟁으로 구조조정 압력이 더 거세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율은 32.8%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평균(16%)의 2배가 넘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정부가 올해 -2% 성장에, 일자리 20만 개 감소 전망을 한 이상 자영업의 몰락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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