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역 믿는다" 어제 출장 간 기업인이 본 미국 상황은?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로 이동이 어려운데 예정대로 미국 출장 간 기업인이 있어 저희가 한번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진길 대표 나와 계십니까?
(안녕하세요?)


【 질문 1 】
피트니스센터에서 주파수로 근력운동을 하는 EMS 제품을 파는 엠투웬티 대표시죠? 어제 비즈니스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고 했는데 도착하셨죠? (네 LA에 도착) 코로나19로 전세계가 꽉 막혀 있는데 어떻게 가시게 된 겁니까?

【 답변 1 】
사실 코로나19로 예정된 일정이 취소될 걸로 봤는데 상대 미국 업체가 한국의 방역을 믿는다며 오라고 했고요
어제 출발 할 때 인천공항은 거의 텅텅 빈 가운데 승객보다 항공직원과 방역인력이 더 많은 풍경에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더욱 느끼게 되었고요
내심 미국 공항에서 격리되거나 추방당하진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었구요.
비행기도 원래 배정되어 있던 큰 비행기가 탑승객이 줄어 작은 기종으로 대체가 되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도 역시 대부분 빈자리였습니다.


【 질문 2 】
미국 공항이 유럽에서 온 사람들로 엄청 붐빈다고 들었는데 어땠습니까? 검역도 궁금하고요?

【 답변 2 】
LA공항에 도착해보니까 외신 기사와는 달리 전혀 안붐볐구요, 수속에도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워낙 저희가 타고온 비행기 탑승객이 적어서도 그렇겠지만 미국서부 최대 공항임에도 평소보다 빠른 30분 정도에 입국수속이 끝났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미국을 오가면서 가장 짧은 시간이었고요, 입국심사 받는데 줄 자체가 없었습니다.
또, 한국에서 검역서류를 제출하고 체온도 측정하고 출발을 했지만, LA공항에서는 아무런 검역이나 최소한의 체온측정도 하지 않아서 의아 했는데, 알고 보니 최근 공항 검역관 두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서 오히려 검역을 철저히 안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 질문 3 】
LA인근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사람들이 많이 다니나요?

【 답변 3 】
현재 LA한인타운 근처에 머물고 있는데요,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이 예전에 비해 현격히 줄었습니다.
이유를 알아보니까 어제부터 캘리포니아 주에서 모든 식당과 카페 등 식당내부에서는 식사를 할 수가 없고, 전부 테이크 아웃해서 먹도록 강력한 규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과 다른 점이 있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대다수 미국인들은 마스크를 쓰면 내가 아픈 사람인 걸로 다른사람들이 느낀다는 그런 인식을 한다고 합니다.
또 정부나 방송에서는 마스크보다는 손을 자주 씻고 얼굴을 만지지 말라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미국사람들은 코로나19 감염 자체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그로 인해 발생하는 병원비 부담 때문에 어떻게든 피하려고 노력하는 중인 거 같습니다.


【 질문 4 】
그런데 미국도 마스크 값이 오르면서 대란이잖아요 이건 왜 그런거죠?

【 답변 4 】
저도 그럼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요, 알고보니 수요는 늘었는데 중국 등 다른 국가로 마스크가 많이 빠져나가 그런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 질문 5 】
미국도 이제 심각성을 느끼고 강력 대응하고 있지요? 그런데 한국의 방역이나 진단에 대해 정말 높이 평가하고 있나요? 체감하십니까?

【 답변 5 】
네 한국의 방역시스템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는 것 같고, 방송이나 인터넷 매체에도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시스템과 자원 봉사자들의 활동 등이 지속적으로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확진자가 많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입국금지 하지 않는 것은 한국의 방역, 진단에 대해 좋게 바라보고 있다는 방증이 될 것 같습니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