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백 명 넘어…트럼프 "오래전 팬데믹 직감"
입력 2020-03-18 19:30  | 수정 2020-03-18 20:05
【 앵커멘트 】
미국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미국 내 공식 확진자 수는 우리나라보다 적지만, 사망자는 100명을 넘어서 우리보다 많아졌습니다.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던 트럼프 대통령도 "사실 오래전 팬데믹을 느꼈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해 확진자 수가 6천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이제 100명을 넘었습니다.

한국보다 확진자 수는 적지만, 사망자는 한국을 넘어선 것으로, 이제 미국 정부도 상황을 심각하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앤서니 파우치 /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지금 조치들이 효과가 있는지 보려면, 몇 주 혹은 더 오래 시간이 걸릴 겁니다. 코로나19 통계 곡선은 앞으로 올라갈 겁니다."

이렇다 보니, 코로나19를 감기의 일종으로 취급하며 통제에 자신감을 보이던 트럼프 대통령도 입장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24일)
- "우리는 세계 최고의 의료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통제를 잘 하고 있습니다. 단지 몇몇이 아플 뿐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대책 브리핑에서)
- "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있다고 한 적이 없고, 그냥 우리 행동을 통제하고 있다고 했을 뿐입니다."

여기에 더해 "이미 오래전 팬데믹, 즉 세계적 대유행이 올 것을 예감했다"며,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이 정확한 것이라고 말해 책임론에 다시 불을 지피기도 했습니다.

이에 발끈한 중국 외교부는 "세계보건기구도 특정국가와 연관짓는 것을 반대했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해외여행경보 2단계 이상 국가에 정규 비자 업무를 중단시켰고,

이에 따라 주한 미국대사관도 오는 19일부터 비자 발급 인터뷰 일정이 잠정 중단했는데, 단기 비자 면제 프로그램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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