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업종 추가 지원대책…"소극장 지원·착륙료 감면"
입력 2020-03-18 19:30  | 수정 2020-03-18 20:15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위기에 직면한 업종들을 위해 정부가 추가 지원 대책을 내놨습니다.
실적이 뚝 떨어진 항공분야에는 각종 공항 이용료를 감면해주는 한편, 발길이 끊긴 예술, 관광업계 등에도 재정지원을 하기로 했는데, 그야말로 인공호흡 수준의 찔끔지원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30여 개의 소극장이 몰려 있는 대학로 거리가 한산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절반 이상의 공연이 취소됐고상당수 극장이 문을 닫았지만, 대관료 등 수백만 원의 고정비용은 피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영수 / 연출가
- "다시 밝은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4월부터 공연을 해야 하니까, 두 달 반 정도는 돈 빌려서라도 버티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정부가 이처럼 코로나19에 직격타를 맞은 '위기업종'에 추가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소극장 200곳에 대해 최대 6천만 원을 지원하고, 관객 관람료를 보조해 공연예술업계를 돕는다는 방침입니다.


또 90% 이상의 승객이 감소하며 6조 원 가량의 손실이 예상되는 항공업계에는, 각종 비용을 감면해주기로 했습니다.

오는 6월부터 시행하려던 착륙료 20% 감면을 즉시 시행하고, 항공기 정류료도 3개월간 면제해주기로 한 겁니다.

대중교통 이용객도 줄어든 만큼 고속도로를 오가는 노선버스의 통행료를 면제하고, 수출기업에 유동성을 늘리는 대책도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보다 효과적인 정책조율과 즉각적인 정책결정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경제성과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부는 또 저소득층 등에 대한 건강보험료 부담을 석 달 간 절반 수준으로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이밖에도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외환시장에는 외화 조달에 차질 없도록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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