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성당까지 시신 들어찬 이탈리아…EU "30일 동안 외국인 입국 금지"
입력 2020-03-18 19:30  | 수정 2020-03-18 19:58
【 앵커멘트 】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이제 3만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는 북부 지역은 시신 보관 장소가 부족해 성당에까지 시신이 들어찼다고 합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유럽연합은 국경을 잇달아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성당 안에 시신이 담긴 관이 줄지어 있고, 지역 신문에는 부고를 알리는 내용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르가모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밀려드는 시신을 보관할 병원 영안실이 부족해진 겁니다.

▶ 인터뷰 : 장의 업체 직원
- "친척들이 참석한 자리에 사제의 축복 후 공동묘지에 매장됩니다."
- "장례식은 없나요?"
- "없습니다."

이 지역에서 일주일 동안 숨진 사람만 385명에 달하는데 하루 평균 55명, 30분당 1명꼴입니다.


독일 확진자 수도 하루 평균 1천여 명씩 늘어 현지시각 17일 기준 8천604명으로 집계됐는데, 우리나라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유럽 자동차 '빅4'인 폴크스바겐과 피아트, 르노, 푸조는 유럽 내 거의 모든 공장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동시 선언했습니다.

이동 금지령과 국경 통제 등 강력한 조치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유럽연합은 30일간 외국인의 회원국 입국을 금지하는데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폰데어라이엔 /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합의에 대한) 실행은 각국에 달렸습니다. 회원국들은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유럽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한 만큼,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회원국 간 단합을 위한 정치적 결정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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