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이언스 논문 "경미·무증상 환자, 코로나19 급속 확산 배경"
입력 2020-03-18 19:16  | 수정 2020-03-18 19:56
【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된 배경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미하거나 무증상인 환자가 코로나19 확산의 주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인데요.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강대엽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강 기자,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 대답 1 】
네, 미국 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에 나온 내용인데요.

코로나19에 걸렸지만 증상이, 경미하거나 아예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이 확산의 기폭제가 됐다는 주장입니다.

연구진은 이런 무증상자들이, 전체 확진자의 79%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격리가 되겠지만, 무증상자들은 평소처럼 밖을 돌아다니다가 본인도 모르게 감염을 시켰다는 분석입니다.

연구진은 여행 제한과 신속한 진단 검사가 답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 질문 2 】
네, 바이러스가 에어로졸 상태에서 3시간까지 살아남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면서요?

【 대답 2 】
네, 미국 국립보건원과 질병통제센터 등이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나온 내용인데요.

에어로졸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걸 다시금 시사하는 겁니다.

바이러스가 에어로졸 상태로 3시간을 버티는데, 금속 표면에 붙어 있다면 이 시간이 더 길어집니다.

플라스틱 표면에서는 3일, 포장 상자로 사용되는 카드보드지라면 24시간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질문 2 - 1 】
그럼 택배상자도 조심해야하는 거네요?
안에 있는 내용물도 그렇고?
요즘은 택배로 물건을 시키는 경우가 많은데요.

【 대답 2 - 1 】
네, 택배 상자 표면에 24시간 정도 생존할 수 있는 거니까요.

유비무환이라고, 물건을 받았을 때는 한번 소독을 한다고 해서 나쁠 건 없어 보입니다.


【 질문 3 】
경기 용인시에서는 유럽여행을 다녀온 일가족 전부가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도 있었다고요?

【 대답 3 】
네, 용인시에 거주하는 부부와 2살 딸이 유럽을 다녀온 후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9일부터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를 여행하고 어제 귀국했는데요.

귀국길에, 부모에게 콧물과 근육통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해 보니, 모두 양성이었고, 딸도 추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유럽여행 후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어제와 오늘, 서울에서도 5명이 유럽을 다녀와 확진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최근 신규 확진자의 5%가 해외유입 사례라고도 밝혔습니다.


【 질문 4 】
수원에서는 코로나19 검사 네 번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고 하던데요?

【 대답 4 】
네, 수원 생명샘교회에서 감염된 40대 여성의 아들이 그 경우였는데요.

이 40대 엄마가 확진된 지난 4일, 아들은 음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을 제외한 다른 가족들에게 양성 판정이 나오자, 또다시 검사를 했지만 음성이 나왔고요.

그리고 세 번째로 자가 격리 해제 시점에 한 검사에서도 음성과 양성의 경계가 나와, 다시 검사를 했더니 양성 판정이 나온 겁니다.

【 질문 4 - 1 】
원래 그렇게 4번 이상 검사를 하는 건가요?

【 대답 4 - 1 】
일반적인 경우는 아닌데요.

진단검사의학회에서는 검체 채취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증상이 경미할 경우 이런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질문 5 】
오늘 대구에서는 폐렴 증세를 보인 17세 소년이 사망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면서요?

【 대답 5 】
네 오늘 오전 11시쯤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17세 소년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는데요, 기저질환은 없었습니다.

이 다발성 장기부전이란 폐, 간, 신장 등 장기들이 동시에 나빠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사망한 소년은 엑스레이 상, 폐 여러 부위가 하얗게 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연관성을 조사 중인데, '사후 검사'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밝힐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