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페루, 볼리비아 등 남미 곳곳 국경폐쇄…여행객·교민 전전긍긍
입력 2020-03-18 17:43 
【 앵커멘트 】
페루와 볼리비아 등 상당수 남미 국가가 국경 봉쇄에 나서면서 여행객들은 물론 교민들도 발이 묶일까 비상입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정부는 일단 가능한 교통편을 적극 안내하는 한편 전세기 투입도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남미 상당수 국가에서 갑작스러운 국경봉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페루와 볼리비아, 과테말라 등은 국경을 전면 봉쇄해 출입국을 모두 막았습니다.

또 아르헨티나와 캐나다 등 43개국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각국의 긴급 조치에 해외에서 발이 묶인 한국인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페루 정부가 17일 국경을 폐쇄하면서 한국인 관광객 150여 명이 갇혔는데 이 중 130여 명이 귀국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필리핀은 수도 마닐라를 포함한 루손 섬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면서 교민들이 귀국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페루의 경우 주변국의 임시항공편 협조를 받는 한편 전세기 투입을 검토하고 있고,

필리핀 기존 항공편을 증편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17만 명의 한국인이 체류하는 호주의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자국민의 출국을 전면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호주 거주 교민
- "한국으로 가는 직항편은 지금 다 취소됐습니다. 초기단계라서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일들 보고 동요되는 게 있긴 한데."

외교부는 호주 정부가 외국인의 출국에 대해선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은 만큼 출국에 영향이 있는지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