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FRS17 1년 연기…한숨돌린 보험업계
입력 2020-03-18 17:43 
보험사 부채 평가 방식을 바꾸는 IFRS17(새 국제 회계 기준)이 당초 예고됐던 시점보다 1년 늦춰진 2023년부터 시행된다. 코로나19와 초저금리라는 불확실성에 휘말린 보험사들은 IFRS17에 대비하기 위한 시간을 추가로 확보해 "한숨을 돌렸다"는 분위기다. 18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17일 이사회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보험사 IFRS17 시행 시점을 2023년 1월 1일로 결정했다.
앞서 IASB 실무진은 이사회에 보험사 전산 시스템 준비 상태 등을 고려하면 2023년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권고한 바 있다.
IFRS17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 등 부채를 계약 시점(원가)이 아닌 현재 시장금리를 반영한 '시가'로 평가한다. 고금리 상품을 팔았던 과거보다 금리가 낮을수록 부채 규모는 늘어나는 구조다. 부채 규모가 늘어나면 보험사들은 지급여력(RBC)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자본금을 더 쌓아야 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조원가량 줄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개발과 자본 확충 기간을 더 확보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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