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로나에 맞서는` 바이오株만 폭락장 버텼다
입력 2020-03-18 17:41  | 수정 2020-03-18 19:53
코로나19 사태로 한국 증시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바이오주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가 전 세계 대유행으로 번진 만큼 진단키트 수요 폭증으로 진단키트 제조사가 주목을 끌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추진하는 업체에도 기대감이 반영됐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달 17일부터 한 달 동안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 상장사 579곳의 주가 등락을 집계했다. 이 결과 상장사 23곳만이 이 기간 주가가 올랐고, 나머지 556곳은 떨어지거나 보합을 유지했다. 특히 주가가 이 기간 오른 상장사 23곳 가운데 17개사는 코로나19에 따라 주가가 오른 종목이다. 지난 한 달 사이 코스피는 25.4%, 코스닥은 25.7% 폭락했다.
먼저 이 기간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바이오 진단 전문기업 수젠텍이다. 수젠텍 주가는 지난 한 달 사이 157.8% 올랐다. 수젠텍은 혈액 검사로 10분 안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 3종이 유럽 인증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주가 급등으로 18일 수젠텍을 매매 거래 금지 종목으로 지정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사 씨젠과 EDGC 또한 이 기간 주가가 급등했다. 씨젠 주가는 지난 한 달 사이 109.1% 상승했다. EDGC 주가는 이 기간 77.0% 올랐는데,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진단키트 납품을 협의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씨젠을 포함해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피씨엘, 에스디바이오센서, 랩지노믹스, 캔서롭 등 7개 업체가 개발한 코로나19 실시간 유전자 검사(PCR) 시약 8개 품목이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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