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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업장 재택근무로 감사지연…사업보고서 제출 미뤄지기도
입력 2020-03-18 17:36  | 수정 2020-03-18 23:49
금융감독원에 사업보고서를 지연 제출한 코스닥 상장사가 미국 자회사 감사 일정이 늦춰졌기 때문이라며 지연 제출에 대한 제재를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감사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17일 금감원에 사업보고서 지연 제출에 대한 제재 면제 심사 신청을 했다고 공시했다. 자회사인 다산존솔루션즈와 외부감사인이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보건당국 명령에 따라 재택근무에 돌입했고, 이에 따라 외부감사 일정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다산존솔루션즈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10-K(사업보고서) 지연 제출 예정 공시를 통해 이날부터 15일 이내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다고 공시도 했다. 다산존솔루션즈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로, 다산네트웍스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다산네트웍스는 연결 감사 중인데, 자회사인 다산존솔루션즈의 감사 지연으로 인해 연결재무제표 감사도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금감원에 제재 면제 심사를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회사 측은 "재무·회계 관련 일정만 지연됐을 뿐 제품 생산·판매에는 차질이 없다"고 전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지난해 연결 매출 4465억원을 기록한 통신네트워크장비 업체다.
금감원에 사업보고서 지연 제출에 대한 제재를 면제해 달라고 신청한 12월 결산 상장사는 37곳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상장사 26곳이 사업보고서 지연 제출에 대한 제재 면제를 신청한 상태다.
[정승환 기자 /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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