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립극단,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해외 초청 공연 2편 취소
입력 2020-03-18 16:4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에 따라 국립극단이 창단 70주년 기념 해외 초청 공연으로 마련한 러시아 바흐탄고프극장의 '바냐 삼촌', 영국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취소했다. 바냐 삼촌은 5월 28~30일, 말괄량이 길들이기 6월 2~6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다.
'바냐 삼촌'은 최근 러시아-한국 간 항공편이 축소되고 러시아 정부가 한국으로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가운데 화물 운송 일정 차질, 공연단 감염 우려 등 위험성을 고려해 양측이 공연 취소에 합의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도 미국, 한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투어 일정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합의 하에 취소했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국가 간 항공편이 축소되고 각국에서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리고 있는 현 시점에 안전한 해외 초청 공연을 담보할 수 없어 어렵게 취소를 결정했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잦아들어 공연예술계가 활기를 찾기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립극단은 다음달 3일부터 한 달 간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파우스트 엔딩' 개막 연기도 검토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8일 '국립예술단체의 기획공연 취소 또는 연기' 권고 기간을 내달 5일까지로 연장했기 때문이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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