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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도중 고열 소식 들은 박병호 “선수단 모두 놀랐죠” [현장인터뷰]
입력 2020-03-18 16:29  | 수정 2020-03-18 16:30
박병호가 국내에서 첫 청백전을 소화했다. 2군 동료의 고열 소식에 박병호는 선수단 모두가 놀랐다고 돌아봤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김성범 기자
운동 도중 훈련이 중지되고 소식을 들었어요. 다들 많이 놀랐죠.”
2군 동료 고열 소식을 들은 박병호(34·키움 히어로즈)의 생생한 증언이었다. 16일 2군 선수의 고열 증세가 알려지자 키움은 훈련을 즉각 중단시켰고, 선수단 전체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다행히 해당 선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 훈련은 재개됐고, 선수단은 첫 연습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홈팀 4번타자 1루수로 출전한 박병호는 18일 첫 청백전에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은 이승호를 상대로 좌익수 플라이, 두 번째 타석은 조덕길을 상대로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경기 후 고척은 정말 오랜만이었다”라고 운을 뗀 박병호는 경기는 대만(스프링캠프)에서 하고 시간이 좀 흐른 상태에서 했다. 적응을 좀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프로야구 개막일은 코로나19 여파로 ‘4월 중에 멈춰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개막일을 최소 2주 전에 통보한다고 했지만, 아직 구체적 시기를 귀띔하지 않았다. 언제 열릴지 모르는 경기에 10개 구단의 포커스는 모두 ‘컨디션 관리에 맞춰져 있다.
박병호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컨디션 조절이) 어렵다. 모든 선수들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긴장하지 않고 훈련과 청백전을 하다보면 부상도 당할 수 있다. 훈련이든 경기든 임해야 한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계속해서 지금이라도 (개막) 날짜가 나오면 맞춰서 할 텐데 그러지 못해 어렵다. 지금부터는 페이스를 떨어뜨리기보단 긴장감과 집중을 갖고 꾸준히 (유지)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바라봤다.
박병호는 코로나19 극복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건강 등 모든 부분에서 완벽해야 (경기가) 진행될 수 있다. 하루빨리 다들 건강해지고 (사태가) 진정됐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줄였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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