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은 평양도 갔는데"…與 비례연합 뒷걸음에 민중당 `한숨`

민중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자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제동을 걸자 "대통령은 평양도 가고 백두산도 가고 종북몸통을 만남에도 오히려 '(민중당이) 북한을 따르는 세력'이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본인들이 떳떳하고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아직 우리사회의 다양성 지수가 높지 못하다는 방증"이라며 "(민주당의 제동 행보는) 안타까운 대목"이라고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민중당을 배제하고 기본소득당·시대전환·가자환경당·가자평화인권당 등 4개 원외정당과 비례정당연합 협약을 맺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당시 4개 원외정당과의 비례연합 협약식 후 취재진과 만나 "이념 문제나 성소수자 문제로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일으킬 정당과의 연합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헌정 사상 첫 정당해산심판을 통해 해산됐던 통합진보당 출신들이 주축을 이룬 민중당을 겨낭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이에 민중당 관계자는 이날 매경닷컴과 통화에서 윤 사무총장 발언 관련 "공석으로나 비공석으로나 민주당 주요인사는 '극좌정당 등과는 함께 할 수 없다' 식으로 언급하지 않았나"라며 "어떤 민주당 인사는 '이석기 전 의원 석방 문제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식으로도 언급을 했다, (윤 사무총장의 발언은) 우리 당을 명시해서 한 얘기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녹색당도 민주당의 제동 움직임에 반발했다.
녹색당은 논평을 통해 "집권당 사무총장직을 맡은 윤 사무총장 발언은 분명 잘못됐다"며 "성소수자 문제를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으로 인식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