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5 총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순번 조정 중 "당선권 5명 이상 재의"
입력 2020-03-18 16:07  | 수정 2020-03-25 17:05
미래한국당은 오늘(1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 중 일부를 바꾸도록 요구했습니다.

최고위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공관위가 지난 16일 마련한 46명(공천 40명, 순위계승 예비 6명)의 명단 중 '당선권'에 해당하는 20번 이하 명단에 대한 일부 재의를 의결했습니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5명 이상 재의할 수 있도록 (했다)"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비례대표 후보 명단 수정에 부정적이던 공병호 공관위원장에 대해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최고위원들의 간담회에선 상위 순번 가운데 8명가량에 대해 사실상 부적격으로 볼 수 있다는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공 위원장은 1명 정도의 교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고위의 설득 끝에 교체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곧바로 회의를 열어 최고위의 재의 요구에 따른 순번 조정을 논의 중입니다.

부적격 소지가 있는 인사들에 대한 추천을 취소하거나 후순위로 재배치하는 대신, 모(母)정당인 미래통합당이 영입해 미래한국당으로 옮긴 인사들의 경쟁력을 고려해 당선권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이 예상됩니다.

20번 이내에 든 통합당 영입 인재는 정선미 변호사(17번)뿐입니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21번)을 비롯해 통합당 영입 인재들은 대부분 20번대나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통합당에선 당선권 내 '일부 조정' 수준이 아닌 '전면 조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위 의혹이나 평판 리스크 등 부적격 요소가 거론된 인사들뿐 아니라 상징성이 있는 1∼4번 후보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다시 검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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