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유행 없다던 트럼프, 이제와서 "오래전부터 팬데믹 느껴"
입력 2020-03-18 15:54 
트럼프,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를 가볍게 여기는 언행을 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것(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고 불리기 오래 전부터 그게 팬데믹이라고 느꼈다"고 말하자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을 한다고 비꼬았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지난 1월 22일 팬데믹을 우려하는지에 대한 CNBC의 질문에 "전혀 없다. 우리는 그것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괜찮을 것"이라고 일축한 것, 지난달 10일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들과의 비즈니스 세션 행사에서는 "그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4월에는 사라질 것이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열기가 이런 종류의 바이러스를 죽인다"고 말한 것, 같은 달 2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 수와 관련해 "우리는 올라가는 게 아니라 내려갈 것이다. 상당히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장담한 것 등을 꼬집었다.
그러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올여름까지 지속하다가 갑자기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을 내놨다. 또 이날엔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유일한 실수는 언론과의 관계를 잘못 관리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칭찬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해 왜 갑자기 침울하고 현실적인 말투로 바뀌었냐는 질문을 받고서 "아니다. 나는 항상 그것을 매우 심각하게 봐왔다"며 "나는 말투가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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