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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양신’ 신진서·신민준, 맥심커피배 4강에서 격돌
입력 2020-03-18 15:37 
신진서(왼쪽) 9단과 신민준(오른쪽) 9단이 입신최강전 4강에서 격돌한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신진서 9단과 신민준 9단이 입신최강전 4강에서 격돌한다.
1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8강에서 신진서 9단이 강동윤 9단에게 22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마지막으로 4강에 합류했다.
신민준 9단은 전날 열린 8강 세 번째 경기에서 변상일 9단에게 22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4강에 진출했다.
2012년 제1회 영재입단대회에서 나란히 입단한 동기이자 라이벌인 신진서 9단과 신민준 9단의 대국은 랭킹 1위와 3위의 대결로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은 지난 대회에서 이동훈 9단에게 2-1 승리를 거두고 19세 1개월 10일로 맥심커피배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21승 1패 승률 95.45%(3월 18일 현재)로 다승·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에 맞서는 신민준 9단은 2019-20시즌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소속팀 한국물가정보를 창단 5년 만에 통합우승에 올려놓는 등 올해 20승 3패 승률 86.96%로 다승·승률 2위에 올라있다.
상대전적은 18승 5패로 신진서 9단이 앞서있지만 두 사람의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신민준 9단이 승리를 거뒀다. 신민준 9단은 28연승을 달리고 있던 신진서 9단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며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번 대회 4강에서 신진서 9단이 ‘연승 제동에 설욕할지, 신민준 9단이 상대전적의 열세를 극복하며 연승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4강을 앞둔 신진서 9단은 맥심커피배 4강은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잘 준비를 해 팬들께 좋은 내용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민준 9단은 작년 맥심커피배에서 신진서 9단에게 졌기 때문에 올해는 더 욕심이 난다. 설욕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는 임전소감을 남겼다.
건너편 조에서는 이지현 9단과 나현 9단이 맥심커피배 첫 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 모두 처음 출전한 전기 대회에서는 16강에 그쳤다. 상대전적은 2승 2패로 호각을 이루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4강은 23일 오후 7시 이지현 9단 vs 나현 9단, 30일 오후 7시 신진서 9단 vs 신민준 9단의 대결로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1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며 우승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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