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극단적 선택한 광주 신천지 20대 신도 '음성'
입력 2020-03-18 15:23  | 수정 2020-03-25 16:05

극단적인 선택을 한 뒤 구조를 요청한 20대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숨진 20대의 집에서 신천지 관련 물건들이 발견돼, 경찰과 구급대원 등이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 격리됐으나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오늘(18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4분쯤 광주 북구 자신의 집에서 A씨가 119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A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살려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과 119 구급대원은 긴급 출동해 약이나 독극물을 먹은 후 쓰러져 있던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그런데 A씨의 집에서는 본인 이름으로 만들어진 신천지 관련 단체의 명함과 성경을 공부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결과 A씨는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예방적 조치를 위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 지구대원 11명과 구급대원 6명을 임시 격리 조치했으나, 이날 오후 나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 조치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동기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유서는 없었으며, A씨의 부모는 아들과 교류가 끊긴 지 오래돼 구체적인 사정을 몰랐습니다.

다만 A씨는 오랫동안 우울증약을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씨의 시신을 부검하고, 신천지 관련성과 극단적 선택의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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