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공항 국제선, 19일부터 무기한 '셧다운'
입력 2020-03-18 15:11  | 수정 2020-03-25 16: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내일(19일)부터 무기한 '셧다운'(shutdown·일시중단)됩니다.

제주와 중국 상하이를 잇는 춘추항공이 자진 출국을 신청한 중국 불법체류자들을 위해 임시편을 운항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오늘(18일) 오후 2시 50분 9C8570편을 마지막으로 무기한 중단됩니다.

사실상 제주와 해외를 잇는 마지막 직항노선이 끊기는 셈입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홍콩을 비롯한 중국·대만 등 중화권 노선, 태국 노선 등이 지난 1일 자로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어 지난 9일 0시를 기해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3개 직항 노선이, 지난 13일 0시를 기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직항 노선이 차례로 중단됐습니다.

결국, 춘추항공의 임시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내일(19일)부터 제주공항에 국제선 비행기가 한 대도 뜨거나 내리지 않게 됐습니다.

앞서 지난 14∼15일 이틀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된 바 있습니다.


평소대로라면 제주공항 동계스케줄(2019년 10월 27일∼2020년 3월 28일)에 따라 5개국 26개 노선에 주당 390편의 항공기가 운항합니다.

춘추항공 측은 "9C8570 항공편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운항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춘추항공 항공편에는 중국인 불법체류자 등 140여명이 탑승했습니다.

중국인 불법체류자들의 자진출국 신청은 정부가 코로나19의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 지난달 23일부터 폭증했습니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2월 23일부터 3월 16일까지 중국인 불법체류자 1천785명이 자진출국 신청했고, 이중 1천402명이 제주를 빠져나갔습니다.

18일 출국자까지 합하면 중국인 불법체류자 약 1천500여명 중국으로 돌아간 셈입니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제주에 무사증 입국한 중국인수와 출국자수 등을 분석해 현재 1만3천명 정도의 불법체류자가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제주공항과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임시편 운항 계획은 언제든 바뀔 수 있어 가변적"이라면서도 "오는 29일부터 시작하는 하계 스케줄까지는 국제선 운항 계획은 현재로선 전무한 상태입니다. 4월 들어서 국제선 노선이 운항할 지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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