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비례연합 당명 `더불어시민당`…"민주당은 `원오브뎀`일 뿐"
입력 2020-03-18 14:42 
플랫폼정당 `시민을위하여` 우희종(오른쪽세번째), 최배근(오른쪽네번째) 공동대표 등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 각당 대표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연합정당의 출발을 알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기본소득당·시대전환·가자환경당·가자평화인권당·미래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플랫폼으로 선택한 '시민을위하여'가 이번 선거를 위해 당명을 '더불어시민당'으로 정하고, 당초 합류를 염두 했던 당들의 불참으로 인한 빈자리를 시민 추천으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더불어시민당'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한국정치사상 최초의 '연합비례정당'이 성사되었다"며 "우리는 개정 선거법의 정신을 파괴하고 소수정당의 의석 강탈을 자행한 미래한국당에 대응하기 위해 일어섰다"고 했다.
'더불어시민당'은 기자회견을 통해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창당을 오로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만으로 완결했고 지난 16일부터 선관위등록정당이 됐다"며 "우리 촛불시민은 반칙으로 제1당을 탈취한 적폐세력이 탄핵을 비롯한 부당한 정치공세로 민생을 파괴하고 사회개혁을 역행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참한 정당들이 채웠어야 할 의석이 끝내 빈 자리가 되거나 특정 정당의 자리가 되어선 안 될 것"이라며 "연동형비례제도의 취지를 확장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빈 자리를 적폐청산이라는 촛불정신으로 채우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최배근 공동대표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일축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저희의 시간이 돌아온 것"이라며 "당 이름을 비롯하고 민주당은 저희한테 다 위임한 상태로 저희가 다 알아서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공동대표는 "민주당은 '원 오브 뎀(One of them)'"이라며 "저희 사무실에 한 번도 온 적이 없을 만큼 저희 더불어시민당 주도로 지금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도 재차 강조했다.
최 공동대표는 "비례후보 순번은 민주당이 후순위를 받기로 합의된 부분이고 저희가 영입하는 인재들에 관해서는 일체 민주당은 관여하지 않는다"며 "시민 사회에서 영입한 인재와 소수 정당에서 추천한 인재들을 비례후보 1번부터 10번 정도까지로 순서를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최 공동대표는 "10번까지의 순서는 대부분 당선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전체 후보 숫자는 저희 당으로서는 많을수록 좋지만 민주당의 보수적인 계산으로는 16명 정도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총선 후 더불어시민당의 존속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우희종 공동대표는 "저희당의 기본적으로 선거까지 존속되는 것이 맞다"면서도 "(하지만) 비례후보들의 향후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총선 결과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이 가능하다는 여지는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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