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말 안 들어서"…지적장애 딸 때려 숨지게 한 40대 친모 구속
입력 2020-03-18 14:42  | 수정 2020-03-25 15:05

지적 장애가 있는 딸을 체벌하다가 숨지게 한 친모가 구속됐습니다.

전남 장흥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44살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3시 30분쯤 장흥군 집에서 22살 딸을 알루미늄 소재의 청소도구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지적장애가 있는 딸에게 한글 공부를 가르치다가 말을 잘 듣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딸이 쓰러지자 추위 때문이라 여기고 방안으로 옮겨 보일러 온도를 올리고 이불을 덮어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따로 살던 아들이 이날 오후 9시쯤 집에 찾아와 딸의 상태를 발견하고 병원에 옮겼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아직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온몸에 멍이 든 점 등을 토대로 외상성 쇼크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크다는 검시 소견을 받았습니다.

A씨는 3남 2녀 중 자녀 4명과 함께 살고 있었으며 남편은 타지역에서 일하느라 떨어져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아동보호전문기관 심리 상담을 통해 다른 자녀들의 학대 여부 등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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