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뜨거운 벤처투자열기…모태펀드에 3조3000억원 출자신청 몰려
입력 2020-03-18 14:32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얼어붙고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 벤처투자 지원사업인 모태펀드에 많은 벤처캐피탈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2020년 모태펀드 출자사업 접수결과, 226개 펀드 약 3조3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출자금액 기준 경쟁률은 3대1이며, 이는 2019년 1차 사업의 경쟁률 1.4대1의 2배가 넘는 수치이다. 당시 111개펀드가 1조4181억원을 출자신청했다.
모태펀드는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정부자금을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정책으로 그동안 우리나라 벤처생태계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모태펀드는 신청 수요 중 약 1조1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며, 모태펀드 출자금에 민간자금까지 더해지면 최종 결성되는 벤처펀드는 2조3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분야별로 보면 창업초기, 청년창업 등 스타트업 펀드에 약 1조9,000억원이 접수돼 경쟁률 4.2대1을 기록했다. 창업 이후 도약 단계 후속 성장을 지원하는 점프업 펀드에는 7,310억원이 접수돼 경쟁률 1.9대1을 기록했다. 문화, 영화 등 분야에도 7,492억원이 출자요청이 접수돼 경쟁률 2.6대1을 기록했다.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올해 출자신청이 많았던 것은 모태펀드 출자예산이 증가한 탓도 있지만, 투자자들이 이러한 때 일수록 신산업의 출현과 기존산업의 재편에 대한 투자를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주식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코로나19로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큰 만큼, 투자금이 기업에게 신속하게 공급되도록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펀드 조기결성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고, 4월말까지 심사를 완료해 신속하게 투자가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