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바이오사이언스, 질본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 착수
입력 2020-03-18 13:53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가 공고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국책과제인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 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가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되면서 국내외 확진자와 사망자가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민관이 신속하게 예방 백신을 개발하자는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라며 "질본이 국내의 학교, 연구소, 기업 등을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해 코로나19 백신 허가와 임상, 제조, 생산 등 제품화와 관련된 전 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지닌 SK바이오사이언스를 최종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질본은 이번 과제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사례와 국내외에서 분석한 유전자정보에 기반해 항원(인체에 투여해 면역력을 위한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물질) 부위를 선별, 서브유닛(바이러스의 일부를 포함한 항원) 백신 후보 물질 등을 신속히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본의 지원과 함께 △코로나19 서브유닛백신 후보물질 제작에 필요한 항원 부위 선별 및 유전자 합성 △다양한 후보물질 제작, 생산, 확보 △면역원성 평가분석법 개발 △동물에서 후보물질의 효능평가 등의 R&D를 수행하게 된다. 이에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지난달 신종 감염병 확산 시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백신 제조 기술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R&D에 돌입한 상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규모를 자랑하는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를 통해 신규 코로나 백신 개발이 완료되는 즉시 대량생산이 가능한 체제를 갖췄다"며 "국가 비상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와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그리고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 자체 개발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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