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코로나19 취약계층에 기부 추진…"세비 절반씩 내자"
입력 2020-03-18 13:38  | 수정 2020-03-25 14:05

더불어민주당은 오늘(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국회의원 세비 등을 통한 기부를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도 고통 분담에서 예외일 수 없다"며 "국회의원 세비 절반을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해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저는 남은 임기인 3∼5월분의 세비 절반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야 의원들이 함께 뜻을 모아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설 최고위원의 제안에 "세비를 절반씩 모아 취약계층을 지원하자는 이야기에 다른 최고위원들이 동의하면 원내대표단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다른 최고위원들은 동의했습니다.


제윤경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최고위 후 설 최고위원의 제안과 관련해 "이견이 없었고 다만 다른 의원들에게 의사를 물어야 해 그 과정을 오늘 안으로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최종적으로 결정해 당 차원 결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개별 의원 기부 움직임도 있습니다.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의원은 남은 정치자금 중 2천만원을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이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습니다.

불출마하는 의원의 잔여 정치자금은 임기 종료 후 소속 정당으로 귀속되는데, 코로나19 피해가 큰 지금 상황에서 남은 돈을 당에 귀속시키는 것보다는 피해 극복 성금에 보태겠다는 취지입니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현장 일선에서 헌신적으로 애쓰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힘들어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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