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5 총선] 미래한국당, 오후 최고위서 비례대표 명단 교체 요구한다
입력 2020-03-18 13:01  | 수정 2020-03-25 13:05
미래한국당이 오늘(18일)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최근 논란이 된 비례대표 명단 일부에 대한 교체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당사에 모여 지난 16일 공관위가 마련한 비례대표 후보 추천 40인 명단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미래한국당 최고위는 한 대표와 김성찬·정운천·이종명 최고위원, 조훈현 사무총장 등 5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고위는 비례대표 명단 일부의 교체를 요구하기로 했으며, 공관위는 이를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표는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오후 1시30분에 최고위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당선권 명단에) 많은 변화를 시킬 수 있는 공간이 생길 것 같다"며 "현재 (당선권) 변호 중 하자, 문제가 있는 부분을 토대로 변화를 시켜보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공관위가 선거인단 투표를 마친 비례대표 명단 중 5번에 배치된 김정현(31·여)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의 경우 변호사가 된 지 1년도 안 된 그가 어떤 이유로 상위 순번을 받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언론 등을 통해 나온 상태입니다.

비례대표 11번 권애영(55·여)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전남도당위원장에 대해 미래한국당 광주·전남 당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권 전 위원장이 취업 사기, 학력 위조, 선거법 위반 등에 연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권 전 위원장은 이를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밖에 6번 권신일(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 7번 이영(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8번 우원재(유튜브 채널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 9번 이옥남(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 13번 이경해(바이오그래핀 부사장), 14번 신동호(전 MBC 아나운서국장) 등의 후보 적격성에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선 이들을 포함한 당선권 인사 중 일부는 비위 의혹이 있거나, 신변 문제에서 비롯된 평판 리스크가 잠재해 부적격이라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최고위원은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왔다)" 등의 거친 표현으로 당선권 인사들을 혹평했다고 합니다.

미래한국당 최고위원들은 '부적격 인사' 상당수를 모(母)정당인 미래통합당 영입 인사들로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통합당이 영입한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윤봉길 의사 손녀) 등은 대부분 당선권 밖으로 여겨지는 20번대 이후에 배치됐습니다.

이와 관련,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부적격 사유가 확실한 분들은 최고위 (재의 요구)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5명 내외의 재의 요구설이 나오는 데 대해선 "5명은 좀 어렵다"면서 "1명 정도는 확실하게 우리가 놓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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