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례 공천 갈등` 미래한국당, 최고위 결국 연기
입력 2020-03-18 11:48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휴일인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계속된 공천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면접에서 휴식시간 동안 잠시 밖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8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한 최고위원회의를 연기했다. 비례대표 공천순번을 두고 통합당과 빚어진 갈등이 아직까지 수습되지 않으면서 최고위 개최 직전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한국당 관계자는 18일 "오늘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의는 연기됐다"며 "향후 일정이 결정되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한국당 최고위는 이날 지난 16일 발표했던 비례대표 명단의 재의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이 1명밖에 (조율을) 못한다니까 조절을 해야 한다"며 "공감대가 형성이 안되고 회의를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갈등만 생긴다"고 말했다.

공병호 위원장은 5명 재의는 힘들고, 1명은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부적격 사유가 확실한 분들은 최고위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1명 정도는 확실하게 우리가 놓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 공관위는 지난 16일에 후보 명단과 순번을 공개했지만, 통합당 측의 반발이 제기되며 최종 의결을 하지 못했다.
탈북 인권운동가 지성호와 스포츠 미투 이끈 김은희 전 테니스 코치 등 통합당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재들이 당선 안정권인 20번안에 거의 배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 당 안팎에서는 공관위가 지도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당헌에 따라 최고위가 직권으로 일부 후보를 빼고 다시 추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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