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요즘 美실리콘밸리서 핫하다는 `녹두로 만든 달걀`, 국내서도 맛본다
입력 2020-03-18 11:30 
SPC삼립, 푸드테크 기업 `저스트(JUST)` 와 파트너십 체결 [사진 제공 = SPC삼립]

SPC삼립은 미국의 푸드테크 기업 'Eat JUST, Inc.'(이하 '저스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 하반기부터 저스트의 식물성 달걀 제품을 국내서 독점 생산·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저스트는 환경·생태를 지속 가능하게 하고 양질의 식품 생산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으로 식물성 달걀 제품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2011년 설립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홍콩 최대 부호 리카싱, 야후 창업자 제리 양 등의 투자를 받으며 주목 받는 실리콘 밸리 푸드테크 기업으로 떠올랐다.
저스트의 대표 제품인 '저스트 에그'는 녹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달걀 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콜레스테롤이 없고 포화지방이 낮아 비건과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최근 윤리와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지금까지 약 3000만 개가 판매됐다.
푸드테크 `저스트`의 `저스트 에그` 제품 [사진 제공 = SPC삼립]
SPC삼립은 '저스트 에그', '저스트 마요' 등 저스트의 제품을 SPC 프레시푸드 팩토리에서 제조해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독점 유통한다. 소비자 유통 채널 뿐 아니라 파리파게뜨, 던킨 등 SPC그룹 계열 브랜드를 시작으로 B2B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SPC삼립은 프라이, 패티, 오믈렛 등 비건 제품 카테고리를 개발·확대할 계획이다. 국제달걀위원회에 따르면 전세계 식물성 단백질 시장은 2019년 약 16조 원 규모에서 2023년에 약 4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스트의 CEO이자 공동 창립자 조쉬 테트릭은 "한국은 아시아 핵심 시장으로 최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는 게 중요하다"며 "75년 역사의 식품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SPC삼립과 함께 해 기쁘다"고 밝혔다.
SPC 삼립 측은 "식물성 단백질 식품 시장은 세계적으로 매년 10% 성장하는 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파트너십을 계기로 국내 푸드테크와 미래 식품 시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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