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 양성' 이력 홍콩 반려견 죽어…주인 "부검 원치 않아"
입력 2020-03-18 10:56  | 수정 2020-03-25 11:05

세계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던 홍콩의 반려견이 죽었습니다.

오늘(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던 포메라니안 품종 반려견이 지난 16일 죽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기르던 이 반려견은 검사에서 약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지난달 26일 정부 시설에 격리됐습니다.

최근 추가 검사에서 두 차례 연속 음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홍콩 정부는 지난 14일 이 개를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이 반려견의 주인 역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최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개는 집으로 돌아온 지 이틀 만에 죽었습니다.

17살이던 이 반려견이 죽은 정확한 이유는 확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주인은 홍콩 정부에 반려견의 사체 부검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반려동물의 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나서 홍콩 정부는 지금까지 고양이와 개 등 반려동물 총 4마리를 격리했습니다.

다만 홍콩 당국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사람에게 다시 퍼뜨리거나 관련 증상을 보인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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