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잡음커지는 민주당 비례대표 연합…녹색당 "소수정당 `줄세우기`로 취지 훼손"
입력 2020-03-18 10:41  | 수정 2020-03-18 10:41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열린 녹색당·미래당 선거연합참여 공동기자회견에서 이유진 녹색당 선거대책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미래당 오태양 공동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을 놓고 진보진영 소수정당들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플랫폼으로 친문진영의 '시민을 위하여'를 선택하고, 참여정당도 민주당이 선별하고 있는데에 대한 반발이다. 민주당이 당초 주장했던 "원외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돕겠다"던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녹색당은 18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명백하게 선거연합정당의 취지를 위반하고, 소수정당 줄세우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녹색당은 "민주당은 선거연합정당을 만들면서 원외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참여 정당을 선별하고 있다"며 "선거연합정당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녹색당은 선거연합정당을 최초로 제안한 시민사회 중심의 정치개혁연합(정개련)의 제안을 존중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런 논의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결정해버렸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날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이념 문제나 성소수자 문제로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일으킬 정당과의 연합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힌데에 대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성소수자들의 삶을 '소모적 논쟁'으로 치부하고, 아직 논의도 시작하지 않은 후보 기준을 일방적으로 제시했다"며 "명백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녹색당은 "민주당은 정치개혁연합과 플랫폼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윤호중 사무총장은 성소수자 혐오발언에 대해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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