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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X영탁X이찬원, ‘미스터트롯’ 인기 타고 꽃길 걷는다 [M+방송진단]
입력 2020-03-18 10:36 
임영웅 영탁 이찬원 ‘미스터트롯’ 사진=임영웅 인스타그램
전무후무한 역사를 쓴 ‘미스터트롯이 최종 경연의 마침표를 찍었다. ‘미스터트롯은 트로트 열풍까지 몰고 왔고, 새로운 기록들이 속출했던 가운데 진선미를 차지한 임영웅, 영탁, 이찬원을 주축으로 트롯맨들이 이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최종 경연에서는 773만 1781표라는 상당량의 문자가 쏟아지며 집계가 다음 날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 결과 TV조선 측은 이틀 뒤인 지난 14일 특별 생방송을 편성해 진선미를 발표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 경연은 시청률 35.7%를, 급히 편성된 결승 결과 생방송은 시청률 28.7%의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며 ‘미스터트롯 인기를 입증했다.

트로트 열풍과 ‘미스터트롯 신드롬은 케이팝과 팝송 등이 주를 차지하는 콘크리트 음원 차트에서도 드러났다. 결승에 올랐던 TOP 7의 경연곡은 물론 예선부터 화제가 됐던 곡들이 TOP100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에서도 특히 영탁의 결승 경연곡 '찐이야'는 벅스 뮤직에서 1위, 다른 음원 사이트들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쟁쟁한 경쟁력을 보여줘 놀라움을 자아냈다.

날이 갈수록 핫해지는 트로트 열풍과 ‘미스터트롯의 인기 속 당당히 진선미를 차지한 임영웅, 영탁, 이찬원을 향한 대중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런 인기 속에서 세 사람이 TOP3이 될 수 있던 매력은 무엇인지, 대중들을 사로잡은 무대는 어떤 것이 있는지 분석했다.

#. ‘진 임영웅, 감성 장인의 깊은 울림
임영웅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사진=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캡처

현역부였던 임영웅은 풍부한 감성과 힘 있는 보이스를 바탕으로 가수 노사연의 ‘바람을 불러 예선 선으로 지목됐고, 호평까지 받았다. 감성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이후 그가 보여준 행보는 의외로 댄스 무대였다. 임영웅은 퍼포먼스를 향한 의욕을 불태우며, 몸치였음에도 끊임없는 노력 끝에 ‘댄싱퀸 ‘십분내로 ‘멋진 인생 등의 흥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

진중함과 흥을 오가던 임영웅은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로 자신이 펼쳤던 무대의 정점을 찍었다. 깊은 울림과 함께 아련한 감성으로 그는 현장의 관중들과 마스터를 포함한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과 눈물을 선사했다. 임영웅의 깔끔한 무대 매너와 담담하면서도 아련한 감성이 더해진 이 무대는 ‘미스터트롯의 명장면으로 두고두고 회자 될 만큼 그의 감성 장인 면모가 고스란히 담긴 무대였다. 이 무대를 통해 임영웅은 선에 이어 진을 차지해 다시 한번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 견고함을 보여줬다. 감성 장인의 무대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그의 인기는 더욱 치솟았고, ‘보랏빛 엽서 ‘울면서 후회하네 ‘배신자 등의 서정적 무대로 매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 '선' 영탁, 리듬 위의 탁걸리
영탁 ‘막걸리 한 잔 사진=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캡처

영탁 하면 '막걸리 한 잔'을 빼놓을 수 없다. 가수 천명훈과 1대1 데스매치를 펼치게 된 영탁은 강진의 '막걸리 한 잔'으로 인생 무대를 펼쳤고, ‘미스터트롯에서 그의 입지는 180도로 바뀌었다. AR 같은 깔끔하고 시원한 가창력, 트로트의 맛을 살린 꺾기 등을 고루 갖춘 조합으로 천명훈을 가뿐히 이긴 것은 물론, 1대1 데스메치 편의 진 자리까지 꿰찼다.

‘막걸리 한 잔으로 찬사와 호평을 받은 영탁은 이후 주현미의 ‘추억 위의 당신 무대로 또 한 번 감탄을 자아내는 무대를 펼쳤다. 리듬을 갖고 놀듯 완벽히 다루며 탄탄한 보컬로 원곡자 주현미까지 놀라게 만들어 임영웅을 상대할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결승에서는 중독성인 후렴구와 경쾌한 리듬이 포인트인 ‘찐이야로 ‘역시 영탁이라고 할 만큼의 흡입력 있는 무대를 펼쳐 마지막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미 이찬원, 청국장의 의인화
이찬원 ‘진또배기 사진=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캡처

이찬원은 순둥한 외모와 달리 구수한 청국장 같은 보이스로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그의 예선전 무대였던 ‘진또배기 무대는 중독성을 유발하는 가사와 유쾌한 리듬으로 주목받았고, ‘찬또배기(이찬원+진또배기)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대학생 참가자였던 이찬원은 정통 트로트 강자 안성훈과의 1대1 데스매치에서 ‘울긴 왜 울어무대에서 지를 듯 말 듯 밀당(밀고 당기는)을 하는 기교와 진득한 보이스로 또 한 번 임팩트 있는 무대를 남겼다. 이 덕분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 그는 대국민 투표 2위를 유지하던 중 임영웅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준결승전에서는 태권 퍼포먼스 장인 나태주와 함께 섹시함과 귀여움이 공존하는 퍼포먼스가 돋보인 ‘남자다잉 무대로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물론 마스터점수 300 대 0이라는 놀라운 결과까지 기록하며 ‘찬또배기의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신기록 경신과 ‘미스터트롯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온 세 사람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뉴스9'에 출연하며 진선미로 당선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솔직하게 얘기하며 또 한 번 주목받았다.

‘뉴스9을 시작으로 함께 해온 트롯맨들의 선두에 선 임영웅, 영탁, 이찬원은 서울부터 지방까지 순회하는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이끌고, 각종 예능에 출연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미스터트롯 콘서트의 진행 여부에 변동이 생길 수 있으나, 트로트라는 장르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듯 이들이 보여줄 무대를 기다리는 이들이 많음은 변함없을 예정이다. 또한 임영웅, 영탁, 이찬원은 장민호와 함께 경연 후 첫 예능으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를 선택해 오는 25일 녹화에 돌입할 예정이라 벌써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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