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종도서 10대 무면허 렌터카 전복…1명 사망·4명 중상
입력 2020-03-18 10:29  | 수정 2020-03-25 11:05

인천 영종도에서 무면허인 고등학교 자퇴생이 몰던 렌터카가 뒤집어져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오늘(18일) 인천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3분 인천시 중구 운서동 북측 해안도로에서 17살 A 군이 몰던 K5 승용차가 방파제를 들이받고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 뒷좌석에 탄 17살 B 군이 숨졌으며 A군 등 나머지 10대 4명은 팔이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후 2∼3m 높이의 방파제 위로 올라간 차량은 해안을 따라 설치된 철책과 부딪힌 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습니다.


당시 차량은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을왕리해수욕장 방향으로 달리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이 A 군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음주 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무면허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A 군뿐 아니라 동승자인 10대 4명도 운전면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군 등 5명은 경기 시흥 일대에 거주하는 선후배 사이로 이들 중 운전을 한 A군은 고교 자퇴생이었습니다.

경찰은 A 군 등이 평소 알고 지낸 선배를 통해 빌린 차량을 몰고 인천 영종도에 놀러 갔다가 운전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며 "병원 치료가 끝나면 동승자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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