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 상반기 취업 키워드 `언택트 채용`…기업 3곳 중 1곳 도입
입력 2020-03-18 10:23 
SK이노베이션, 화상면접 도입해 상반기 채용 진행 [사진 = 연합뉴스]

올해 구직자들이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선 화상 면접 등 '언택트(비대면) 채용'에 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온라인 채용 전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372개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채용전형 도입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31.2%는 현재 온라인 전형을 진행 중이거나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직접 대면이 없는 방식인 언택트 채용의 확산은 코로나19의 유행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언택트 채용 방식을 채택했거나 채택 예정이라고 답한 기업의 57.8%는 코로나19 확산이 온라인 전형을 도입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채용 전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이유로는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서'(45.7%, 복수응답)에 이어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진행이 부담돼서'(36.2%)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원자들이 온라인 활동에 익숙한 세대라서'(31.9%), '최대한 많은 구직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31.9%), '전형 운영과 결과 관리가 편해서'(19.8%), '비용이 적게 들어서'(15.5%) 등 이유가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들이 가장 많이 도입하는 온라인 채용 전형은 면접전형(69.8%)이었다. 이어 인적성검사(41.4%), 채용설명회(7.8%), 필기시험(7.8%) 등 순서로 온라인 전형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배달앱인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신입과 경력사원 수시채용 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대부분의 면접을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핀테크 금융 플랫폼인 뱅크샐러드의 경우 1차 면접은 전화 통화로 진행하고, 대면 질문이 필요한 2∼3차 면접은 화상으로 진행한다. SK이노베이션과 카카오, LG전자 역시 화상면접을 진행 중이다.
채용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대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삼성그룹이 계열사별로 온라인 채용설명회 방식을 채택했으며, 지난 11일부터 공채를 시작한 포스코그룹은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를 취소하고 사내채널 등을 통해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SK그룹도 올해부터 채용 설명회를 온라인 정보 제공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임형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