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형오 "탈당·무소속 출마는 `文 정권`에 승리 바칠 뿐"
입력 2020-03-18 09:57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형오 미래통합당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4·15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의원들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탈당과 무소속 출마는 여당과 정권에게 승리를 바칠 뿐"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문제는 공천에 대한 반발과 잡음"이라며 "낙천에 대한 서운함과 불만 때문에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고, 도탄에 빠진 국민을 살려내야 한다"며 "개인의 작은 이익을 떠나, 대의의 깃발 아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보수의 외연을 확장하지 않으면 우리는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며 "(공천 과정에서) 보수의 지평을 넓히고,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면서 희생과 헌신이 불가피했던 점을 양해해달라"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이 전략공천한 서울 강남을(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에 대해 당 최고위원회의가 공천 취소를 결정한 일에 대해 "공관위는 절차적 정당성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지만 오직 당의 화합 차원에서 마지못해 수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모습이 헝클어지는 좋지 못한 선례를 남겼다"며 "그러나 그간 인간적으로 괴롭고 고통스러운 감정을 모두 묻고 당의 결정을 더 이상 따지지 않기로 했다. 이미 사퇴한 사람으로 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강조했다.
21대 총선과 관련해선 "모든 비난의 화살은 제게 돌리고, 멀리 보는 큰 안목으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 심판 대열에 동참해주길 호소한다"고 호소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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