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형준 "회사만들고 사람까지 내줬는데…미래한국당 공천 재검토 논의"
입력 2020-03-18 09:53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사진 출처=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자매 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공천심사와 관련 "원칙적 문제가 결여돼 있는 것 같다"며 "계속 파열음이 나면 원칙적으로 재검토하는 것도 미래통합당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부 공천자들을 조정하면서 해결하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 이 공천심사에 대해서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그런 안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있다"며 "협의해보는 방법까지를 포함해서 상당히 가변성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조정하는 것이 가장 순조로운 방법인데 그것이 얼마나 잘 될는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미래한국당 공천 결과에 대해 "이를 테면 회사 만들어주고 사람까지 내줬는데 자회사가 투자결정하면서 모회사 의견 하나도 안 듣고 하겠다 하면 그것은 정치적 도의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통합당 입장에서는 직접 공천은 못하더라도 공천의 성격이나 또는 인물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의견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무소속 출 선언 등 통합당의 공천 후유증과 관련해서는 "이번엔 밀실공천이나 보수공천이나 계파 공천이나 이런 것들이 큰 틀이 과거 보수정당의 공천과 달라졌다는 점에서 혁신공천이라 할 수 있다"며 "선당후사의 정신이 모든 통합당 공천자들, 또 공천에서 탈락한 분들 자세가 돼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홍 전 대표나 김 전 지사가 당선 후 복당 주장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역대 무소속 후보들이 늘 하는 이야기"라며 "실제로 복당여부를 지금 얘기하긴 쉽지 않고 저는 유권자들이 현명하게 판단하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종로 선거에서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여당 측 후보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큰 격차로 밀리고 있는 데 대해서는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세균 지금 국무총리가 종로 선거 처음 나올 때 17% 오세훈 후보한테 뒤지고 있었다"며 "선거 이후에 정세균 총리께서 '여론조사 믿으면 안 되고 휘둘리면 안 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는 추세를 보는 것이지 %차이가 뭐 조금 크다고 해서 만회 못할 차이는 아니라고 본다"며 "분명한 것은 수도권에서 전통적으로도 그렇지만 미래통합당이 상대적 열세인 것은 틀림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앞서 미래한국당이 발표한 비례대표 명단에 통합당에서 영입했던 인재가 20번대 밖의 후순위로 배치되면서 통합당 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전날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대해 "최고위에서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를 열고 공천 명단의 재의 여부를 논의한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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