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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시청률 6.7% 기록…정지소, 자취 감추며 강렬 엔딩 [M+TV인사이드]
입력 2020-03-18 09:33 
‘방법’ 시청률 정지소 강렬 엔딩 사진=tvN 월화드라마 ‘방법’
‘방법이 시청률 6.7%를 기록한 가운데 정지소가 자취를 감추며 강렬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방법(연출 김용완‧극본 연상호‧제작 레진 스튜디오‧기획 스튜디오드래곤)은 가구 평균 시청률 6.7%, 최고 시청률은 7.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역대 tvN 월화드라마 시청률 5위를 달성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소진이 유일하게 악귀 진종현을 방법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그려졌다. 진종현과 전 세계 무속인들이 대규모 굿을 펼쳤다. 장엄한 분위기 속 진종현에게 저주의 살을 날리는 백소진과 육신에 깃든 악귀가 폭주하는 진종현의 맞대결은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포레스트 주식 상장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 저주의 신 이누가미는 진종현의 육신에서 포레스트 앱으로 몸을 옮겼고 이와 함께 시간이 멈춘 듯 저주의 숲 태그에 걸려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방법 당하기 시작해 충격을 선사했다.


이후 백소진은 자신을 방법하라는 ‘운명공동체 임진희(엄지원 분)의 부탁에 의해 그를 역으로 방법 했고 임진희의 무의식에서 사람들은 왜 그렇게 남을 미워할까요? 왜 그렇게 저주를 하고 싶어 하는 거예요? 제 마음에 있는 악귀가 사람들의 저주를 좋아해요. 사람들을 저주하면 제 마음속에서 즐거워하는 소리가 들려요”라는 말과 함께 악귀와 연결을 시도한 뒤 모든 사건의 시작점에 대한 책임을 지듯 포레스트 앱으로 옮겨진 이누가미를 품었다.

이누가미가 숙주로 삼았던 진종현의 생명이 스스로 끊어져 자연 발화해 극의 긴장감을 절정으로 치솟게 했다. 방송 말미 혼수상태에 빠진 백소진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임진희는 백소진에게 소진아 이제 너는 평범한 아이로 돌아가야 돼. 아마도 너한테는 지금까지 살았던 날 하고는 다른 평범한 날이 계속 될 거야. 그러니까 네가 혼자 안고 있으려 하지마”라고 말했다. 진실된 마음이 전해진 듯 백소진은 임진희가 선물한 옷과 함께 자취를 감추며 마지막까지 강렬한 엔딩을 선사했다.

‘방법은 사람을 저주로 해하는 주술 ‘방법이라는 독특한 소재, 한국의 토착신앙을 기반으로 한 독창적 세계관 위에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 눈을 뗄 수 없는 악의 사투를 녹여내 장르물의 새 역사를썼다. 마지막까지 센세이셔널 그 자체였던 ‘방법이 남긴 것을 짚어봤다.

#. 성동일‧조민수‧엄지원 ‘소름 甲 연기력+정지소 ‘괴물 신예

‘방법은 소름 돋는 열연으로 드라마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엄지원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선악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사건을 해결해가는 기자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이전의 수더분하고 선한 이미지를 삭제한 성동일과 신들린 굿 연기로 강렬한 임팩트를 전한 조민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화면 장악력을 제대로 뽐냈다. 두 사람이 아닌 진종현, 진경을 상상할 수 없게 하듯 방법을 당해 사지가 뒤틀리는 파격까지 선보였다. 정지소의 발견 역시 빛나는 성과다. 영화 ‘기생충에 이어 ‘방법까지, 육신에 깃든 ‘저주의 신 이누가미의 악랄함과 10대 소녀의 순수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베테랑 연기자 속에서도 괴물 신예의 존재감을 입증시켰다.

#. 클리셰 깬 캐릭터+본 적 없는 초자연 소재

‘방법은 지금껏 한국 드라마에서 본 적 없는 독특한 초자연 소재 ‘방법으로 시청자를 강렬하게 끌어당겼다. 동양의 굿, 부적 같은 토속신앙과 SNS을 결합한 참신한 세계관은 그 자체만으로도 센세이셔널했다. 또한 저주의 숲, 리얼 타임 같은 디지털과 한자 이름 등 아날로그의 결합으로 현실성을 확보하면서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변주로 외연을 확장했다. 열혈 기자 엄지원, 악귀의 영적 조력자 조민수, 10대 소녀 방법사 정지소를 전면에 내세워 ‘장르물은 남성 중심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면서 남성 해결사 클리셰를 깬 신선함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저주의 살을 날리고 사지가 뒤틀리는 방법을 파격적인 영상미로 구현한 김용완 감독, 미스터리와 한국형 공포를 엮어낸 연상호 작가의 흡인력 넘치는 대본과 변화무쌍한 전개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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