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 함께 극복해요"…'이웃 감싸기 운동' 시작
입력 2020-03-18 09:31  | 수정 2020-03-18 09:37
【 앵커멘트 】
코로나 19가 장기화하면서 이웃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한 자치단체가 소외되는 이웃을 감싸자는 운동을 펼쳐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고성군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확진자 1명이 나오면서 이곳 주민들은 죄인 아닌 죄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임권수 / 해당 아파트 관리소장
- "공중목욕탕에 아파트 주민들 출입금지라는 문구를 붙여놓고 심지어 약국이나 병원도…. 막아서 참 암담했습니다."

아파트 주민은 모두 음성, 확진자도 격리해제됐지만, 주위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했습니다.

경남 고성군이 오해를 버리고 이웃을 감싸자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보건소 직원들은 성금을 전달했고, 군수는 직접 식사를 대접하며 주민과 부대꼈습니다.

▶ 인터뷰 : 백두현 / 경남 고성군수
- "제가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고 격려하고 위로해 주는 것이 군수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점심을 같이하게 됐습니다."

영세 상인 살리기에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본청과 사업소 등 구내식당 5개를 임시휴업하고, 유연 근무를 통해 점심시간을 30분씩 늘렸습니다.

1천 명에 달하는 공무원이 쏟아졌고, 식당에는 앉을 자리가 없는 기현상도 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이봉임 / 식당 주인
- "너무 힘들어서 장사를 접을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공무원들이 도와주셔서 저희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픔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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