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6거래일만에 상승 출발…1680선 회복
입력 2020-03-18 09:10 

코스피가 6거래일만에 상승 출발하며 장 초반 1680선을 회복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82포인트 (1.01%) 오른 1689.2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13.68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저가매수세가 올리며 오랜만에 상승출발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뉴욕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한때 상승 전환하는 등 견고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 가운데 간밤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업어음(CP) 매입을 발표하는 등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급등한 점을 감안 시 한국 증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뉴욕증시는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로 최악의 하루를 보낸 월요일을 뒤로 하고 하루 만에 급반등에 성공했다. 연방정부와 중앙은행이 잇따라 조치를 쏟아내면서 힘겹게 주가지수를 끌어올린 모습이다.
연준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기업과 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CP 시장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CP매입기구(CPFF)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CPFF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업체의 CP를 사들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용된 장치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 기대감이 강력한 반등 동력을 제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 참석,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우리는 크게 가겠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구체적인 정책 중 하나로 국민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경기부양책 규모가 8500억달러, 최대 1조2000억달러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공포에 잠식돼 호재성 재료가 반영되지 못했다면, 오늘은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호재성 재료가 시장에 반영이 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 미국 코로나 확진자 급증은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종이목재,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의약품, 의료정밀 등이 오르고 있고 보험 등이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1036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3억원, 92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2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양호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현대차, LG생활건강 등 주요 대형주가 1~2%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53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45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99포인트(1.55%) 오른 522.72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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