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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전 국장, MBC 급퇴사 후 정치권행 왜?
입력 2020-03-18 09:09  | 수정 2020-03-18 09:3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신동호 전 아나운서 국장이 최근 MBC를 퇴사하고 정치권으로 향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6일 40명을 비례대표 후보자로 공천한 가운데,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이 비례대표 후보 14번에 선정됐다.
신동호 아나운서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앞두고 지난 5일 부랴부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5일 비공개 신청자 약 70명과 함께 면접을 치렀다.
MBC 한 관계자는 갑작스럽기는 했지만, 예상 못했던 바는 아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배현진 전 아나 다음으로 신동호 전 국장의 정치권행을 예감하고 있었다. 올해 총선은 놓칠 수 없는 기회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국장은 2018년 사내 블랙리스트에 기반해 아나운서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가했다는 이유 등으로 정직 6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MBC 감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신 전 국장은 안광한 당시 MBC 사장으로부터 특정 아나운서들을 빼면 인력을 줄 수 있다며 업무 배제를 지시받았다. 거론된 아나운서들은 방출되거나 일부 퇴사했다.
이후 신 전 국장은 다시 법인카드 사용 문제로 다시 정직 6개월 처분을 받았다. 1000만원 이상의 국장 법인카드 사용 액수에 감사가 소명 및 변상을 요구했지만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언론노조 MBC본부는 중대한 사규 위반 행위가 여러 건 있을 경우 병합해 합당한 징계를 내리는 게 상식”이라며 정직 6개월에 해당하는 중대 사규 위반이 2건 이상이면 해고가 마땅하다. 그런데 사측은 병합하지 않고 사실상 봐주기 징계를 내렸다”고 비판했다.
신 전 국장은 2018년 11월 MBC를 상대로 징계무효확인소송을 서울서부지법에 제기했다. 해당 재판은 현재 진행 중이다.
신 전 국장은 경희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후 1992년 MBC에 입사해 2013년 아나운서국 국장이 됐다. ‘생방송 오늘 아침 ‘신동호의 시선집중 ‘100분 토론 등을 진행하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MBC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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