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화관에선 `좌석간 거리두기`하세요
입력 2020-03-18 08:42 
롯데시네마 `아이-트립 상영전`. [사진 제공 = 롯데컬처웍스]

영화관이 좌석간 거리두기 운동을 시작한다. 코로나 19 감염을 염려하는 관객을 안심시키려는 차원이다.
19일 영화사 NEW의 영화관사업부 씨네Q는 최근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좌석간 거리두기'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신도림점에서 시범 적용 중이다.
시행 기간 발권 좌석 기준으로 전후좌우 네 좌석을 비워 일정 거리가 유지되도록 운영한다. 관람 고객간 접촉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좌석 간 공간이 분리된 특별관(리저브, 스위트관)은 이번 정책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예매 가능 좌석은 기존의 절반가량이 됐다. 씨네Q 관계자는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좌석간 거리두기'를 시행하게 되었다" 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 때까지, 다양한 컨텐츠 확보 및 고객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씨네Q는 오는 20일부터 '좀비 특별 기획전', 25일부터 '데이빗 핀처 감독 전(展)'을 진행한다.
`500일의 썸머`에는 미국 LA 명소가 많이 등장한다. 롯데시네마 `아이-트립 상영전`에서 19일부터 볼 수 있다. [사진 제공 = 팝엔터테인먼트]
롯데시네마는 관객이 좌석간 거리두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을 권한다. 롯데시네마는 19일부터 '아이-트립(Eye-Trip) 상영전'을 개최한다고 공지하며 "예매 시 기존 예매 완료 좌석에서 2석 이상 떨어진 좌석을 선택하는 것을 권유한다"고 했다. '아이-트립 상영전'은 여행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영화 5편을 선정해 재개봉하는 기획이다. '미드나잇 인 파리'부터 '500일의 썸머', '꾸뻬씨의 행복여행', '노팅힐',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까지 세계 각 국 명소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기획전의 작품은 일반 영화 기준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앞서 미국에서도 주요 영화관이 관객을 평소 절반으로 줄이는 조치에 나섰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등에 따르면 최근 대형 극장 체인인 AMC, 리걸시네마와 시네플렉스가 상영관의 50%만 채우는 정책을 도입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북미에서 코로나19가 확장 국면임을 감안해 17일부터 '무기한 영업 중단'으로 대응수위를 높였으며,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상영관 50% 채우기 정책'을 지속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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