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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ABL001 임상 국내 1b·2a상 승인
입력 2020-03-18 07:56 

에이비엘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ABL001(NOV1501)의 1b·2a상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이중항체로서는 국내 최초로 임상에 진입했던 ABL001의 개발이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ABL001은 이중항체 항암제로서 암세포의 신생혈관 억제 항원인 VEGF와 DLL4를 동시에 타깃한다. 이중항체 항암제란 하나의 항원만 타깃 가능한 단일항체와 달리 두개의 인자에 작용하기 때문에 효능이 우수하고 독성은 적은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서 ABL001은 로슈의 블록버스터 항암제인 아바스틴(Avastin�) 대비 동물모델에서의 월등한 효능으로 작년 글로벌 암학회 'ASCO 2019'와 올 1월 글로벌 단백질 관련 컨퍼런스 'Peptalk 2020'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ABL001은 1a상 진행 중 PK/PD 모델링(약동학/약력학 모델링)을 통해 효능용량(efficacy dose)을 예측한 바 있고, 코호트 7(Cohort 7)에서 PK/PD 모델링을 통해 위암환자에서 부분관해(Partial Response)를 확인했다.

위암군의 질병조절율은 88%(고형암 71.4%)임을 확인했고 임상 프로토콜 변경 후 현재 1a상의 코호트 8단계를 진행 중이며, 이와는 별개로 임상 1b·2a상 진행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임상 1b·2a상에서는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2상 권장 용량(R2PD: Recommended Phase 2 Dose)으로 ABL001 단독요법(Monotherapy)에서의 코호트 확장(Cohort Expansion) 임상시험을 함과 동시에 ABL001과 화학항암제인 이리노테칸 및 파클리탁셀 등 각각의 병용요법(Combination Therapy)을 통해 항암 효능을 극대화하는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아가 면역항암제(PD-1) 병용요법에 대한 가능성도 파트너사와 적극 검토하고 있다.
ABL001은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National OncoVenture)으로부터 국가과제로 지정, 기존의 임상 1a상 뿐만 아니라 이번에 승인받은 임상 1b·2a상의 개발비용도 상당 부분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는 "이제 바이오 기업은 데이터(data)로 말하는 시대"라며 "회사의 명확한 개발 진행현황과 중간결과를 학회, 논문, 임상 관련 공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알려 투자자들이 회사의 개발현황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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